[독일 교환학생] 다른 문화를 보고 듣고 느낀다는 것
2017. 11. 25. 친구랑 둘이 앉아 공부'만' 하는 게 얼마나 가능성 희박한 일인지 경험적으로 자-알 알면서도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요엘이랑 점심 먹고 LSG에서 각자 공부하기로 했다. 요엘은 내일이 제출 마감인 두 장 짜리 레포트를 쓰는데 초집중했고, 나는 야심차게 독일어 원서 'Taxi'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결국 우린 "아 맞다, 있잖아…"의 마술에 굴복하고 말았다. 나야 그래도 거기까지 갔으니 서너 장이라도 읽었는데, 요엘은……. 발단은 요엘의 머리 속에서 맴도는 멜로디였다. 한국에 있을 때 카페에서 자주 들은 노래인데, 제목을 모른 채로 돌아오는 바람에 이제는 도무지 그걸 찾을 수가 없었단다. "바다가 있는 도시에 대한 노래인데, 노래 덕분에 도시가 유명해졌대. 남자가 불렀고,..
201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