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최익현선생순국비가 있는 슈젠지(수선사)
찜질방에서 그나마 시원한 곳 찾아다니느라 잠을 푹 자질 못 했다.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챙겨 나온 터라 피곤한 상태여서, 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베개 삼아 엎드려 잠들었다. 어차피 두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라 낮잠 자기엔 딱이었는데, 하필 내리기 삼십 분 전에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통에 잠에서 깨버렸다. 그 뒤론 어설프게 눈만 감고 있다가 내렸다. 가족들도 출발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잠에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안내방송 때문에 잠에서 깨버렸다며 툴툴댔다. 얼핏 옆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기가 촌인지라 입국 심사 카운터가 몇 개 없어서 입국 수속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했다. 눈치껏 빨리 줄을 섰다. 어차피 패키지여행이라 다른 팀 만나려면 나가서도 기다려야 했지만, ..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