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즈하라 마루야 호텔(丸屋ホテル)
마루야 호텔(丸屋ホテル) 세 시 쯤 호텔에 도착했는데, 저녁 식사를 제외하곤 하루의 일정이 다 끝났다고 했다. 벌써? 해 지려면 아직 네 시간이나 남았는데! 적어도 저녁 먹기 전까진 돌아다닐 줄 알았다. 시간이 좀 아깝다, 하는 생각이 적잖이 들었다. 그런데 숙소에 들어와 침대에 털썩 걸터 앉았더니 생각이 바뀌었다. 발바닥이 얼마나 아프던지! 샌들 쿠션감이 좋지 않아서 생각보다 발의 피로가 빠르게 몰려왔다. 그리고 또 이즈하라가 대마도에서 제일 번화한 곳이라는데, 이런 곳에서 자유 시간이 적었으면 아쉬웠을 것도 같다. 차라리 30여명 우르르 관광하는 것보다 가족끼리 삼삼오오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다녀보는 게 훨씬 재미있었으니까. 숙소 입구에도 내 키만한 작은 신사가 있었다.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