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 약속한 영화의 날, 서브스턴스 비공식 상영회
'젊음과 미에 대한 집착과 강박, 노화에 대한 공포, 자기 혐오와 파멸'의 묘사결말이 Love yourself가 아니겠다는 걸 감지한 시점부터 몰입하면서 봄. 그 전까지는 이거 또 진부한 결론 내고 끝나는 거 아니야, 하면서 조금 심드렁하게 봤는데.대사가 거의 없고 사운드에 집중한 연출. 뮤직비디오 감독이 제작한 영화, 혹은 두 시간짜리 뮤비 같다는 인상. 자연스럽지 않고 세팅된 것 같은 배경의 집도 꼭 세트장 같아서 더욱. 배경음악의 비트에 맞추어 쇼트가 구성되거나, 낯선 시점의 쇼트를 많이 삽입한 것도 뮤비스러웠음.달력에 수의 7일엔 수라고 적고 자신의 7일엔 X를 치는 엘리자베스. 본인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여서 안타까웠음.점점 더 숨기고(선글라스, 장갑, 옷깃) 숨겨지는(화장실로, 화장실..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