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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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탄일
2023. 02. 11. 복작복작 맞이한 생일 서퍼스 친구들이 빠퇴하고 집으로 와서 함께 생일을 축하해 줬다. 열두 시 땡 치자마자 생일이라고 요란하게 축하 받아본 게 얼마만인지. 11일이 생일이니 10일에 전야제 겸해서 보드게임 나잇을 함께 하기로 했다. 게임 n시간 달리려면 배 든든해야 함 (약과도 꺼냄) 1차전은 디크립토!! 사람이 많을수록 아주 복장 터지기 쉬운 게임이었다. 제시어가 있으면 출제자가 암호화한 힌트를 적고 해답자가 그걸 복호화해서 제시어를 적는 방식이다. 써니랑 개미가 한 팀으로 했는데 ㅋㅋㅋㅋ 대환장파티였다. 출제어가 레스토랑인데 써니는 3 적고 개미는 휴식을 적었다. 이게 왜 레스토랑이냐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써니는 레스토랑은 식당인데 사람은 하루에 세끼를 먹으니까 3(끼)라서 ..
2023.02.19 -
영탄일
얼마 전 은행에 대출 신청하러 가면서 지난 2개년치 서류를 챙겼는데, 어떤 건 2021년과 2020년으로, 또 어떤 건 2021년과 2019년으로 뽑았다. 지난 2년 중에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 체감으론 1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것 같다. 어느새 또 생일이다. 한동안 나이를 말할 자리가 딱히 없었어서 내가 지금 몇 살인지 헷갈린다. 연년생인 우리 언니가 아직 서른이 아니니까 나는 스물여덟이겠군. (혹은 스물일곱. (혹은 스물여섯.)) 미역국은 음력 생일 때 먹어서, 이번 생일 상차림엔 짜파구리랑 라들러를 올렸다. 열세 명과 잡은 여섯 번의 회동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했다. 회사 프로젝트도 4월 말까지의 일정이 윤곽이 나왔다. 바쁘게 일하고 바쁘게 놀 예정이다.
20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