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에 미드소마를 보자는 약속
6월 21일. 2024년의 하지. 해 질 무렵 개미랑 저녁을 같이 먹고 수박도 한 통 사다가 썰어두고 영화 볼 준비를 마쳤다. 감독판이랑 일반판이 있길래 당연히 감독판을 구매했는데, 결제하고 나서야 감독판이 170분으로 일반판보다 30분 가까이 더 길다는 걸 알게 됐다. 거의 3시간짜리라는 건데, 이걸 다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영화를 재생했다. 소감- 감독이 아리애스터라는데 ISTJ라는 줄 알았음 ㅎ- 사운드를 너무 잘 썼다. 신경을 몹시 거스르고 어딘가 불편하게 만든다. 시각과 청각이 대조되어 혼란스럽기도. 막판엔 사운드가 다 해먹었다. 음향감독님 최고- 처음엔 대낮에 청량한 배경에서 잔혹한 장면을 냅다 보여주는 것에 적응이 되지 않다가, 어느덧 밝아서 무섭지 않다고 느끼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펠..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