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1인 가구도 좋은 집 살고 싶어
사회초년생이 되어 구하는 첫 집은 '집'답길 바랐다. 현관에 서서 신발을 구겨신은 채 요리를 하고, 건너편 거주자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1년 365일 블라인드를 치고 살고, 방음이 하나도 안 되어 영화를 보면서도 꼭 이어폰을 껴야 하는 그런 집 말고, 가스레인지가 3구 이상 있고, 창문 밖이 트여있어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침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분된 방이 있는 집. 대학을 졸업하며 이사를 준비하던 때엔, 예산의 제한 + 전세 대란 + 대학가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집을 구해보는 경험의 3종 세트로 굉장히 마음을 졸이며 집을 구해야 했다. 개강일이 3월과 9월로 정해져 있으니 1-2월과 7-8월에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학가 원룸촌과는 상황이 달랐다. 나름 부지런하다고..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