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주도에서 스쿠터 대여하기
다사다난 스쿠터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던 친구는 스쿠터를 빌려 타고 다녔더랬다. 오빠도 그랬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스쿠터 한 대를 빌려 신나게 돌아다녔다고. 그래서 나도 당연히 스쿠터를 빌려야지, 하고 생각했다. 자전거 잘 타면 스쿠터는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는 말도 들었고, 오토바이도 아니고 스쿠터인데 그깟 게 뭐 얼마나 어렵겠어 싶었다. 여행 준비를 하며 특히 스쿠터 대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간혹 수리비로 사기를 치려는 악질 업체들이 있다는 말을 들어서였다. 원래 있었던 기스를 꼬투리 잡아 부품 전체를 갈아야 한다며, 비행기 시간 급한 고객의 조급함을 노리는 수작이랬다. 그래서 스쿠터를 빌릴 때는 작은 기스 하나도 놓치지 말고 세세하게 사진을 찍어두라는 충고도 자주 보았다. 해서 고심 끝..
201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