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누운오름로 메밀밭 & 나홀로나무 & 새별오름
누운오름로 메밀밭 줄창 바다만 보고 왔더니 협재 해변이 아름답다해도 감흥이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아 바로 오름을 오러 가기로 했다. 앤트러사이트에서 나홀로나무를 찍고 가는 길은 왕복 2차선의 한적한 도로였다. 오가는 차도 거의 없고 뒤에서 차가 따라붙어도 추월하라고 보내주기도 쉬워 마음 편히 달릴 수 있었다. 가는 길 오른쪽으로 하얀 꽃밭이 펼쳐졌다. 분명 사람이 가꾸는 밭인 것 같은데 만개한 꽃으로 가득하다는 게 의아했다. 그게 메밀꽃이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길 옆으로 공간이 넉넉하기에 스쿠터를 멈추어 두고 꽃밭 가까이 다가갔다. 흐드러진 하얀 꽃이 한창이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
201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