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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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입으로 내는 슉슉 소리는 허세가 아니다, 전혀.
7월 무에타이 결산 체육관에 간 횟수로 보면 의외로 선방한 7월! 지금까지 다니면서 한 달 동안 무에타이 하러 체육관에 간 날이 9일이 넘는 달은 처음 등록해서 의지가 불타던 그때뿐이었는데, 이번에 공동 1위 추가했다! 심지어 상순에 생리 시작하면서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일주일은 쉬었는데도. 다이어리 먼슬리에다 운동하러 체육관에 간 날 스티커를 붙였다. 작년부터 이렇게 해오고 있는데 한눈에 빈도가 딱 보이니까 좋다. 스스로한테 '참 잘했어요' 칭찬 스티커 붙여주는 기분도 들고 👍 이번 달에 배운 건 딥 딥 뛰어들어와 (딥을 연달아서) 딥 배운 이후로 미트를 칠 때 관장님이 딥을 집중적으로 시키는데, 정말 체력이 빠르게 소진이 된다. 불필요한 동작이 섞여 있고, 무엇보다도 호흡이 관리가 안 되어서 그렇다. ..
2021.07.31 -
무에타이 딥 훈련
6월 무에타이 결산 딥을 배웠다. 복부를 발 끝으로 타격하는 기술이다. 하이힐 신었을 때처럼 다리는 쭉 펴는데 발끝만 세운 상태로, 밀듯이 차는 게 아니라 타격감 있게 찬다. 스트레이트를 치는 것처럼! 발바닥에서 ball of the foot ← 여기로 때려야 한다. 허리와 배를 펴면서 찼다가, 다시 굽히면서 다리를 회수한다. 튕기는 느낌으로! 펴기만 하면 다리가 맥없이 앞으로 떨어진다. 팍 때리고 당겨오면서 몸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왼팔은 다리가 나갈 때 같이 펴고, 오른손은 얼굴 가드 유지. 딥 잘못 차면 급소 찰 것 같아서 좀 걱정. 딥 + 미들, 딥 + 하이 콤비네이션 연습. 이렇게 연달아 차면 되게 멋있다. deep인 줄 알았는데 teep이라고 한다. 하나배훅 까먹어서 미트를 치다가 얼었다...
2021.06.30 -
명치에 냅다 꽂는 바디 스트레이트
5월 무에타이 결산 새롭게 배운 기술은 바디 스트레이트! 일반적인 잽/투를 치는 거리보다 좀 더 상대가 멀리 있을 때 상대의 명치를 향해 스트레이트로 주먹을 지르는 기술이다. 왼발을 스텝인 하면서 몸을 조금 낮춰서 안정감 있게 밀어 친다. 팔을 펴고 끝까지 밀어 넣는다. 스트레이트가 나갈 때 오른발도 확 돌린다. 내가 맞아 본 적은 없지만 맞으면 순간 눈앞이 깜깜해질 것 같다. 치면서도 그 힘이 느껴진다. 바디 스트레이트를 날리기 전에 상대의 주먹을 걷어내듯이 가벼운 훼이크 잽을 먼저 날리고, 바디 스트레이트를 친 다음, 억 하고 배가 뒤로 밀리면서 역으로 앞으로 나온 상대의 얼굴을 레프트훅으로 날리는 콤비를 쓰면 베스트다. 저녁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하러 가는 거라(는 핑계로) 요즘엔 줄넘기는 스..
2021.05.31 -
리버샷 + 미들킥 집중 연습
4월 무에타이 결산 리버샷! 이번 달에 배운 새로운 기술이다. 바디샷이라고도 한댔지만, 리버샷이라는 표현이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타점을 일컫는 것 같아서 이 표현을 더 좋아한다. 간을 때린다니... 눈에 보이는 표면 상의 부위가 아니라 갈비뼈 안쪽에 있는 장기를 때리는 거라고 하니까 더 무시무시하게 들린다. 실제로도 리버샷을 제대로 맞으면 한방에 KO라고... 평소에 가격하는 부위보다 훨씬 아래에 있다 보니까 계속 타점보다 위쪽을 치게 된다. 관장님이 더 몸을 말아 숙여서 아래쪽을 쳐야 한다고 했다. 팔꿈치도 벌리고, 각도도 아래에서 위로 올려쳐야 한다고. 원투양훅바디 콤비네이션으로 연습하면서 익히는 중이다. 리버샷은 연타를 칠 때 다른 펀치보다 더 어렵다. 바로 이어서 다시 쳐야 한다는 생각에 팔만 ..
2021.05.04 -
꽃구경은 못 가도 무에타이 체육관은 가요
3월 무에타이 결산 3월 결산을 4월 다 지나가는 지금에서야 쓰지만 그래도 한 달씩 끊어가고 싶으니까 늦게나마 써본다 ㅎㅎㅎ 2월에 배운 더킹 + 위빙에 이어서 다른 방어 기술인 턴을 익혔다. 상대방이 밀고 들어올 때 왼발을 축으로 짚고 뒤로(시계방향으로) 90도 돌면서 상대방을 피하는 기술! 상대방 목을 팔로 밀듯이 지지하면서 돌면 된댔는데 상대방 목이 너무 위에 있다. 허헣.... 관장님도 처음에 가르칠 때만 몇 번 연습시키고 그 이후론 이 기술을 할 기회를 안 줘서 몸에 밸 일이 없었다. 어퍼컷도 배웠다. 의외로 팔만큼 어깨도 자세를 잡는데 중요했다. 상대방 턱을 가격하는 거니까 팔을 들 때 거의 마지막쯤 어깨를 툭 내려놓으면서 주먹이 치고 빠져야 했다. 하지만 절대 안 됨 ㅎㅎㅎ 어쩌다 한번 엇 ..
2021.04.21 -
이주일 쉬고 이주일 빡무에타이
2월 무에타이 결산 설 연휴 앞뒤로 이 주 정도 되는 기간 동안은 운동을 쉬고 나머지 기간엔 열심히 출석! 이번 달엔 위빙을 연습 중이다. 더킹 + 위빙 조합으로도! 2월부터 체육관 운영 시간이 10시까지로 연장되어서 너무 좋다. 9시까지일 때는 저녁을 먹자마자 운동을 가야 시간이 맞아서 속이 좀 불편했는데.
2021.03.07 -
작심삼십일, 새해 다짐 중에 심신 단련은 잘 하고 있으니까
잠이 보약 📌 이번 달 목표 12:30까지는 침대에 눕기 스마트폰 충전기는 침대에서 퇴출 열두 시 반까진 침대에 눕겠다고 한 이유는 늦어도 한 시에는 잠에 들기 위해서였다. '늦어도 한 시에는 잠자기'라고 하지 않고 '열두 시 반까진 침대에 눕기'라고 한 건 금기를 정하는 대신 환경을 만드는 쪽이 훨씬 성공률을 높이기 때문이었다. 아침 여덟 시 반에 전화 영어 벨이 울리니까 삼십 분 전에 일어난다고 치면 딱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충전기를 침대에서 퇴출한 것도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잠들기가 아쉬우니까 잠드는 순간까지도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유튜브 영상 중에 조곤조곤 말하는 걸 틀어놓는다든가, 팟캐스트에 잠자기 타이머를 걸어놓고 재생해놓는다든가..
2021.02.01 -
코로나 집합금지가 무에타이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아이고 휑하다 12월 1일부터 무에타이 체육관 휴관이 시작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에 따른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명령' 때문이었다. 1주일, 2주씩 휴관기간이 늘어나다가 급기야 해를 넘겼다. 매달 말에 써오던 무에타이 결산글을 12월에 쓰지 못한 건 그래서였다. 언제쯤 체육관에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1월 18일부터 운영 제한이 조금 풀렸다. 업종별로 규정이 달라서 반발이 심했다고 알고 있다. 체육관에 갈 수 있게는 되었다지만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재오픈한 첫날, 의외로 체육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를 포함해서 세 명 뿐. 며칠 지나니 수능 끝난 고등학생들이 대거 등록을 해서 사람이 좀 늘어나긴 했다. 걱정이 무쓸모였던 게 내가 안 가서...ㅎ 운동을 한 달 넘..
2021.01.30 -
[러닝로그]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누적 200km를 달린 후 "다음 100km는 5개월 안에 달릴 거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러닝로그를 마무리했는데, 아주 보기 좋게 망했다. 5월에는 드문드문하게나마 달렸는데 6월부터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밖에 나가 달릴 의지가 0에 수렴해버렸다. 굳이 '수렴'이라는 단어를 고른 것은 의지가 절대 0이 된 것은 아니었다는 걸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항상 '곧 다시 달려야지' 하는 마음은 품고 있었고 물론 지금도 그렇다. 세 번째 러닝로그는 누적 300km를 찍고 가을 무렵에 쓰게 될 줄 알았는데, 2020년이 다 지나간 마당에 목표 달성은 요원하니 5월의 달리기 기록이나마 모아 본다. 2020. 05. 12. (또) 오랜만에 러닝 🏃🏻♀️ 러닝이 뜸해졌을 때 다시 뛰게 되는 건 간만에 만난 친구들 덕분이..
2020.12.29 -
아니, 체육관에 오늘은 왜 못 가냐면
어쩌다보니 매달의 운동 결산처럼 되고 있다. 이번 달엔 유독 체육관 가는 걸 미룰 핑계가 많았다. 체육관 재등록을 해야 하는 날엔 지갑 챙겨나오는 걸 깜박했다. 앗 운동을 갈 수 없는 적절한 이유잖아? (어차피 나중에 계좌 이체로 결제했으면서...) 그럼 다시 집으로 들어갈 일이지, 또 공차에 들려서는 버블티를 사들고 돌아왔다. 다음 날엔 건강검진을 준비한다고, 그 다음 날엔 건강검진에서 수면마취를 하는 바람에 운동을 못 갔다. 웃긴 건 저녁 약속이 잡혀있는 날이 있으면 그전 며칠은 무조건 체육관에 갔다는 거다. 여가 시간이 넉넉하고 컨디션도 좋은 날에는 운동을 갈까 말까 자꾸 재면서,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데다 내일 저녁도 에너지를 잔뜩 쓰고 와야 하는 때엔 고민 없이 옷을 갈아입고 체육관에..
202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