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에 냅다 꽂는 바디 스트레이트

2021. 5. 31. 21:24심신단련

5월 무에타이 결산

새롭게 배운 기술은 바디 스트레이트! 일반적인 잽/투를 치는 거리보다 좀 더 상대가 멀리 있을 때 상대의 명치를 향해 스트레이트로 주먹을 지르는 기술이다. 왼발을 스텝인 하면서 몸을 조금 낮춰서 안정감 있게 밀어 친다. 팔을 펴고 끝까지 밀어 넣는다. 스트레이트가 나갈 때 오른발도 확 돌린다. 내가 맞아 본 적은 없지만 맞으면 순간 눈앞이 깜깜해질 것 같다. 치면서도 그 힘이 느껴진다. 바디 스트레이트를 날리기 전에 상대의 주먹을 걷어내듯이 가벼운 훼이크 잽을 먼저 날리고, 바디 스트레이트를 친 다음, 억 하고 배가 뒤로 밀리면서 역으로 앞으로 나온 상대의 얼굴을 레프트훅으로 날리는 콤비를 쓰면 베스트다.


저녁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하러 가는 거라(는 핑계로) 요즘엔 줄넘기는 스킵한다. 역류성 식도염도 있는데 식후에 위아래로 막 뛰면 너무 부담스럽다. 게다가 줄에 맞으면 정말 아픈데 혼자 아파하는 것도 민망해서 말도 못 한다. 줄넘기는 영 나랑 안 맞다. 스트레칭 꼼꼼히 하고 곧바로 거울보고 자세 연습하고 쉐도우 복싱.

미트 훈련은 3분 정도씩 두 번. 쉬지 않고 온갖 기술 섞어가며 하는 거라 끝까지 집중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킥 몇 번만 차도 점점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서 휘청거린다. 숨이 엄청 가쁘다. 숨이 차서도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지친다 싶을 때쯤 관장님이 쉴 시간을 준다. 미트칠 때 심박수가 201까지 찍었다.

근력 운동도 빠지지 않고 꼭 하고 온다.
소도구 서킷 트레이닝이 제일 재밌다.
튜빙밴드 백 로우 - 케틀벨 스윙 - 스텝박스 오르내리기 - 사이드 스텝 - 플랭크 - 메디슨볼 크런치 - 푸시업 - 오버헤드 덤벨 프레스

밸런스 보드로 하는 근력 운동도 좋아한다. 균형을 잘 잡는 편이라 비교적 쉽게 한다. 코어 근육도 꾸준히 단련해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보드 위에서 스쿼트, 스쿼트 자세로 버티기, 한 다리씩만 올리고 하는 런지, 보드 위에 앉아서 레그레이즈, 브릿지.

반면에 맨몸 서킷 트레이닝은 정말 고되다. 특히 버피테스트가 제일 싫다.

어린이날 있는 주엔 본가에 내려가 있느라 일주일 간 운동을 안 갔다. 대신 강아지들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아직 산책 매너를 모르고 힘은 무지하게 센 애들인 데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걸 정말 좋아해서, 말이 좋아 산책이지 유산소 + 무산소 조합의 빡센 운동이었다.

석가탄신일 있는 주엔 바쁘고 피곤해서 일주일 내내 또 운동을 안 갔다. 계속 야근해가지고... 꼭 가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버그 이것만 고쳐야지 하다 보면 아홉 시를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빠진만큼 보충하려는 의지로 마지막 주엔 좀 더 열심히 가보려고 했다!

 

새로 알게 된 사실. 비가 오면 운동 가기가 싫어진다. 비도 오고 그래서~ 반면에 야근을 해야 할 때는 화가 나서 운동을 가고 싶어 진다. 내가 운동도 못 가고 일해야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