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ly networked again, 4월 코로나 일상회복 중

2022. 5. 15. 01:01데일리로그

새벽 여섯 시 반... 이 집에 와서 보는 첫 일출이다.

 

1784 오픈 기념 사옥 투어! 그레이 아나토미 병원 건물이 생각나는 뷰

 

집 앞에 목련이 피었다. 드뎌 봄이다~~

 

(준)신규 입사자가 둘, 퇴사 예정자가 하나 있는 와중에... 신규 입사자의 자기소개만 들을 것이 아니라 기존 멤버들도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 팀원 전체가 게임 형식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자신에 대한 TMI 다섯 개를 준비해오는데 네 개는 진실, 하나는 거짓으로 구성해야 한다! 거짓말을 맞출 때마다 1점씩 가져오고, 내 거짓말에 속은 사람 수만큼 또 점수를 가져와서 합산을 한 다음 1, 2, 3등을 가렸다! 모두의 회식비를 무려 만 원씩 각출해서... 일등은 이번 달 랜선 회식비로 7만 원이나 쓸 수 있게 되는 거라 다들 아주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소영님은 (실습해본다며) 타입스크립트로 자기소개 TMI 게임용 툴을 만들어왔다 😮 우리가 좋아하는 루피로 캐릭터도 고를 수 있게 넣어가지구...

 

 나의 TMI 다섯 가지는 이렇다 ↓

  • 🚚 상경 후 이사를 여섯 번이나 했다. 집이라고 부른 공간이 일곱 군데. 드디어 유목민 생활 청산하고 정착을 했다.
  • 🧙🏻‍♂️ 지난 8개월 간 거의 매일 밤 해리포터 시리즈를 봤다. 나의 나이트루틴~~
  • 🏃🏻‍♀️ 마라톤 풀코스를 딱 한 번 완주해봤다!
  • 👩🏻‍🦰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섯 가지의 머리 색깔을 해봤다. 검은색. 초록색. 금발. 핫핑크. 보라색. 빨간색
  • ⛹🏻‍♀️ 농구 대표팀에서 1년 동안 선수로 뛴 적이 있다.

과연 이중 거짓은~~? 😎 (소연님 빼고 모두 속았다! 호호)

 

벚꽃놀이 막차 타러 갔는데 서울숲이 아니라 사람숲이었다 T_T

 

무서워서 나무에 가까이 갈 엄두조차 안 나...

 

대신 새 차 타고 올림픽대로 드라이브 🚗

 

워커힐 호텔로 가서 못 다 누린 벚꽃 마저 누리고

 

돌아오는 길에 해가 딱 저물었다.

 

노래 고르는 맛이 남

 

태영쓰 작업실에서 와인 한 병 깠다~~ 

 

바질 페스토 피자!!!! 너무너무 좋아하는 바질 페스토를 피자에 얹었다니 🙊 너무 좋아... 근데 진짜 찐 맛있는 건 리조또였다 ㅎㅎㅎㅎ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거실 뷰 채도가 높아지고 있다.

 

블라인드 내리고 일하다가 해 질 무렵이 되면 잠깐 창문을 열어본다. 집에서 서향도 누릴 수 있어서 좋다!

 

금요일에 만난 현영이(이때만 해도 '현영 님'이었는데...)와 토요일에 만난 재우가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고 연락을 줬다. 편두통이 있긴 한데 이건 지난주 수요일에 3차 맞은 이후로 쭉 잔잔하게 있었던 거라 코로나 증상은 아닌 것 같았지만... 나도 자가진단으로 확인해봤다. 이틀 연속으로 해봤는데 둘 다 음성이 나왔다.

 

회사에서 신속항원검사 받고 음성확인서 제출하면 사옥 출입 가능하게 해 준다길래 후다닥 병원에도 다녀왔다. 코로나 창궐하고 처음으로 의사가 코 찌르는 경험을 해봤다.

 

오늘도 해 지는 하늘 너무 예쁘고

 

같은 시간 동쪽 하늘도 파란색과 보라색과 분홍색이 섞인 오묘한 색이 되어 예쁘다.

 

기다렸던 신동 덤블도어의 비밀 보러 (신동덤...?) 주말 황금 시간에 CGV 왔는데

 

아................... 대실망....

 

⚠️ 스포주의

 

나중에 만난 경진이가 이 영화를 대차게 돌려깠는데, 어차피 기린으로 지도자 선출하는 거면 유세 왜 했냐고 어이없어했다. ㅋㅋㅋㅋ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관계를 시리즈의 반전으로 내놓았다기엔 이미 너무 유명한 사실이었고 (그래서 영화 전반부에 깐 것이었을 수도 있고) 둘이 붙는 씬이 많이 없다 보니 이 복잡한 관계가 주는 긴장감이 100% 활용되지 못한 느낌이었다. 전반부에 둘이 카페에서 대화하는 씬이 오히려 감정이 터질 것 같으면서 긴장감이 팽팽하게 느껴졌고, 영화 말미에 싸우는 게 되려 심심해 보였다. 깨뜨릴 수 없는 맹세가 너무 쉽게 깨져서 허무하기도 했음.. ㅎㅎㅎ 아니 그래서 덤블도어의 비밀이 뭔데...

내기니는 언급도 안 되고 티나는 미국에 있다고 안 나오고... 서사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인물들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티나는 바빠서 못 와~' 하고 둘러대는 핑계가 너무 허술해서 헛웃음이 나왔다 😕

대신 매즈 미켈슨이 연기한 그린델왈드가 조니 뎁의 그린델왈드보다 더 납득이 됐다. 유럽 전역에서 지지층이 두터웠다는 그린델왈드가 전편까지는 약간 geeky해서 음..? 싶었는데 오히려 이번 편에선 대중적으로 먹히는 정치인 이미지로 그려져서 많은 사람이 매력을 느낄 법해 보였다.

무엇보다도 호그와트에 머글이 입성한 것이 제일 좋았다... 상상만 하던 장면인데 영화에 등장하니 완전 대리만족 👀♥️

 

라멘 먹고 돌아오는 길. 보름달이 정말 크고 밝았다.

 

진선이가 레몬나무 잘 크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줬다. 봄이라고 새 잎 푱푱 내면서 진짜 예쁘게 자란다!! 아주 뿌듯하다~!

 

 

인생 첫 서핑 도전 🏄🏻 | 속초-양양 여행

2022. 04. 21 - 22.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핑을 해보러 친구들과 양양 여행을 떠났다! 🌊🏄🏻 초보운전이지만 소듕한 차주님 덕분에 여행이 반은 편해졌다 👍 서핑 고수인 독일어 쌤이 양양에서 서

eternal-records.tistory.com

진선, 현영이랑 양양으로 서핑 갔다가

 

강릉 넘어가서 지원이 집에서 하루 묵었다. 집에서 군납 맥주를 까다니 뭔가 멋져...

 

잠깐 이야기한 건데 금방 새벽 두 시가 되어버렸다. 대전에 열한 시 반쯤 도착하려면 여섯 시에 일어나서 일곱 시엔 출발해야 했다. 종종 5시 반에도 출근을 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는 지원이.. 누구보다도 올빼미형에 아침잠 많던 친구가 🥲 다섯 시 반 출근이라니 상상만 해도 진절머리가 나는데 말이지!!!

 

부지런히 달렸는데도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간신히 식 끝나기 직전에 도착했다. 친구들은 신부 대기실 들렀을 테니까 친구들한테 가방순이가 누구였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다들 친구가 결혼하는 건 처음이라선지 가방순이한테 슬쩍 축의금 전달하는 센스(?)를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가방순이를 찾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접수처에 축의금을 냈다.. ㅎㅎ 대학 동기들이 따로 잘 챙겨줬겠지,, 예도라도 안 놓쳐서 다행이야 😭

우리 주희 행복하게 잘 살아 ❣️

 

진짜 너무너무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났다. 졸업한 지가 8년이 넘었는데 다들 그대로고... 다들 그대로인데 다 열심히 돈 버는 어른이 되었고... ㅎㅎ

 

다음엔 또 누구 결혼식에서 만나려나

 

집에 돌아왔더니 원래 결혼식 입고 가려고 따로 챙겨뒀던 옷이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진짜 현영이 절 받아야 된다 ㅠㅠ 티셔츠에 청바지 밖에 없었는데 현영이가 입고 있던 원피스를 냉큼 벗어서 빌려준 덕에, 잘 갖춰 입고 결혼식 무사히 갔다 왔다.

 

여행 첫날 서핑함 + 다음 날 빡시게 걸어 다니며 여행함 + 그날 4시간도 채 못 잠 + 배낭 메고 기차 타고 돌아옴.. 이 여정을 거치며 여독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일요일 점심에 강남에서 보는 약속까지 잡혀있었다 ㅎㅎㅎㅎ 아침에 일어나기 몹시 힘들었다. 근데 또 친구들 만나니 너무 좋음.. ㅠㅠ 이야기는 막 서론을 끝낸 느낌인데 파할 시간이 돼서 헤어지려니 못내 아쉬웠다. 근데 딱 이 시점에 컷 하고 헤어져야 재밌게 논 게 되니까~~~

 

록빈이가 재작년에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나 뭐하니!! 척추랑 목에서 비명 지르는 거 안 들리니!!!!

 

 

팀원들이랑 코드 리뷰할 때 코멘트 머리말로 이모지 쓰기로 했다. 버그 제보면 하트 뽀개고 버그 고치면 반창고 붙이자고 ㅎㅎㅎ 넘 조타!

실제로는 이렇게! 🖤💛💚 세 개를 주로 쓰기로 했다.

 

[🖤] 필수 확인
[💛] 권장
[💚] 안 고쳐도 됨
[❤️] 응원
[💔] 버그
[❤️‍🩹] 버그 고침

 

이제 초여름 같아진 거실 뷰 🌳

 

발랄한 새 양말 꺼내신고 회사 가서 점심 먹었다!

 

날씨 앱이 황토색 배경 된 거 첨 봐...

 

단체급식에서 오이를 빼주겠다고 할 만큼 오이를 싫어하는 게 존중받는다니 놀라웠다. 아직까진 '오이를 안 먹는다 = 편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오이가 고수 급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으로 인정을 받는 건가...? 아니면 키친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오이 싫어하는 데 진심인 걸지도.

 

물론 저는 오이 좋아합니다 😙

 

한 것도 없고 슬픈 소식을 전했을 뿐인데 영진이가 초코쿠키를 선물해줬다. 냉큼 사 먹었다.

 

우아한테크세미나 라이브를 놓쳐서 자기 전에 녹화본을 틀어서 봤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는데 발표가 너무 재밌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끝까지 봐버렸다. 

 

 요거다! '지속가능한 SW 개발을 위한 코드리뷰'

 

 

 

회사에 삼백돈 있는 거 진짜 넘 좋은 복지입니다 충성충성 ^^7

 

저녁밥으로 깍두기 볶음밥 나온대서 또 냉큼

 

트레비도 두 개 뽑아왔다. 마트 들렀다 갈 거라 혹시 몰라서 사진도 찍어놓음

 

자판기에서 뽑은 거라고 인증하려고,,

 

딩굴딩굴 사월 보내기

 

4월 근무 마지막날 팀 워크숍해서 초과근무 정점 찍는 것까진 면했다 🥲 초순까진 워라밸 잘 지켰는데... 그래도 중간에 휴가 다녀와서 덜 한스럽게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