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서핑 도전 🏄🏻 | 속초-양양 여행

2022. 4. 24. 23:56국내여행/2022 속초∙양양

2022. 04. 21 - 22.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핑을 해보러 친구들과 양양 여행을 떠났다! 🌊🏄🏻

 

초보운전이지만 소듕한 차주님 덕분에 여행이 반은 편해졌다 👍

 

서핑 고수인 독일어 쌤이 양양에서 서핑으로는 Ingu beach가 유명하다고 했지만 우린 숙소에서 가까운 물치로 갔다.

 

호이짜어어어어우우우오오와아아핫짜

 

파도는 하나도 없는 수준이지만 (0.2m)

 

강사님이 다 밀어주셨다
푸시~~

 

업!!! ↑↑↑↑
비장한 표정과 집중하는 입
(나도 모르게 볼살을 많이 깨물었다... ㅎ)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

 

인생 첫 서핑 소감
웻슈트 입으니 생각보다 안 추웠다 겨울에도 정말로 할만할지도?
패들링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체력 방전 지름길. 어떻게 파도만큼 빠르게 팔을 젓죠
푸시업 = 버피 변형 느낌. 맨몸 운동 중에 버피를 제일 싫어하는데 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몸 쓰니까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 또 오고 싶다!!

 

손바닥이랑 새끼손가락이 다 긁혀서 뭐 바를 때마다 너무 아팠다.
보드 잡을 때 모래알 같은 게 있었나 했는데
보드 잡고 진짜 열심히 하면 딱 그렇게 까진다고 개미가 알려줬다.
그때부터 까진 게 뿌듯해서 조금 덜 아파졌다 헤헤

 

물놀이 끗~~ 단백질 죠지러 레쓰고우아

 

서핑샵에서 추천해준 오겹살 집에 왔다
다른 메뉴도 먹었지만 역시 기본이 제일이었다 👍

 

고깃집에서 석양 구경

 

회사에서 추첨으로 당첨된 리조트 😎
미사용 기간을 800일 넘게 쌓은 덕분에 우선순위도 아마 높았을 거다.

예약일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배포가 코앞이어도 어떻게든 휴가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한 달 반 동안 매 주간보고마다 꼭꼭 강조해서 휴가 날짜를 적은 보람이 있었지... ㅎㅎ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보는 뷰 🏔

 

숙소 안에서도 울산바위가 보였다!
밤에 숙소 도착했을 땐 아무것도 안 보여서 잔디밭 뷰라고 조금 아쉬워했는데 아침 되어보니 울산바위가 앞에 떡하니 있었다.

 

어젯밤 사온 마들렌으로 아침부터 당 충전하고

 

바람과 싸우며
(feat. typescriptservice)

 

울산바위 뷰 맛집으로 유명한 소노펠리체 델피노 더 엠브로시아 도착 ✨️

 

개미가 오기 직전에 명당인 창가 자리가 딱 비었다.

 

열쩡열쩡

 

울산바위 통창뷰 카페 아이스라떼 10000원 vs 오전 7시 조식 뷔페 26000원
뭐가 더 가성비가 (그나마) 나은가 꽤나 첨예하게 논했는데 우리가 다 조식은 안 먹고 커피는 마시러 온 거 보면 카페가 승인 듯 ㅎㅎㅎ

 

⬉⬉⬉⬉

 

이모지 인간화 😆

 

어제보다 파도가 높으니 오늘은 더 재밌겠다!! 하고 서핑샵에 왔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서 위험하기 때문에 오늘은 강습도 모두 취소했고 대여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
오늘 같은 날 바다 나가면 북한까지 떠내려간다고

 

원래 가려했던 생선구이집도 문을 닫아서 서핑샵 주변 한 바퀴 돌다 발견한 물회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셋 다 종교는 없지만 절은 좋아함
낙산사 왔다가 개냥이 엉덩이 두드려주고

 

해수관음상.. 조각 이어 붙일 때 완성도를 조금만 더 욕심내 보지 싶어 아쉬웠음

 

 

강풍어택

 

원효대사가 풍랑 때문에 낙산사에 못 왔을 법 함

 

요즘애들 여미 유행 아냔 말이야

 

👌👌👌

 

개미야 잘하자

 

개미가 찾은 오래되고 멋진 서점 두 군데에서 한참 책도 구경했다.

 

서점에 오면 책을 사고 싶어 지는데 집에만 가면 왜 책장은 펴보지도 않는지 ^_^

 

스포티 써니

 

개미가 분명 나를 그려준댔는데 내가 가까이 다가갔더니 그녀가 황급히 종이를 구겨 주머니에 넣었다.

 

허기가 지고 발바닥에 불이 나서 허겁지겁 속초중앙시장으로 가
튀김과 오징어순대와 호박식혜와 닭강정을 사 먹었다.
개미와 써니는 내일 아침밥으로 먹을 부추전과 부꾸미를 샀다.
아침부터 위장에 기름칠을 제대로 하겠군...

 

주희 결혼식 가려면 지원이랑 아침 일찍 강릉에서 출발해야 해서, 나는 하루 먼저 서핑 여행을 마무리했다.
양양 >> 강릉 티켓을 전날 미리 끊어뒀는데, 예상과 달리 저녁 일정이 속초에서 끝나서 속초 >> 양양 티켓을 하나 더 끊었다.
친구들이 버스 출발할 때까지 같이 있어줬다 🥰

 

나는 간다 친구들 안전하게 서핑 잘하고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