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4도시 좽

2021. 10. 8. 23:47국내여행/2021 서울∙경기

11시간 차를 빌려서 용인, 성남, 광주, 수원에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 일 년 중 몇 안 되게 부지런히 돌아다닌 날이었다. 매일 혼자 놀고 있으니 사람이 있어야 어디 나들이라도 가진다. 지난달 여수에서 시내 주행도 기똥차게 연습하고 왔는데 마침 록빈이가 서울에 놀러 와서, 편하게 돌아다녀보자고 차를 렌트했다. 🚙💨

매번 눈독만 들이고 빌리진 못했던 셀토스가 마침 딱 있어서 얼른 예약했다. 쏘카로 늘상 빌리던 차는 레이, 여수에서 항상 타던 엄마 차는 소나타였다. SUV 살 거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셀토스 시동을 켰다. "얘는 브레이크가 되게 예민하네 😅"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들썩들썩 주차장 밖으로 나왔는데... 와 골목 양쪽으로 차가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대난관이었다. 아직 가늠도 안 되는 이 차는 어찌나 우람하게 느껴지는지 ㅎㅎㅎ 겁 잔뜩 먹고 찔끔찔끔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면서 어떻게 돌아 나왔다. 🤦🏻‍♀️

 

운전하니까 으른 같다면서 록빈이가 찍어줬는데 아니 옆 차 뭔데 하필

 

그래서 배경 예쁠 때 다시 찍어줌 ㅎㅎㅎ

 


 

 

고기리막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4732 · ★4.36 · 생방송투데이 27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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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 채우러 서에 번쩍!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그 유명한 📍고기리막국수!! 얼마나 유명한지 회사 식당에서도 한번 메뉴로 나온 적이 있었다.

11시 50분쯤 도착했는데 대기 번호 61번을 받았다. 11시에 영업 시작인 곳인데 한 시간도 안 되어서 60팀이나 왔다니... 그것도 평일, 점심시간도 되기 전인데 🙊 록빈이 말로는 주말 낮에 왔던 자기 친구는 3시간을 기다려서 먹었단다. 와우... 나는 아무리 맛집이라도 그렇게 오래는 못 기다리겠다. 그걸 알고서도 주말에 여기 찾아올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 박박이라니 허허

우리 앞으로 14팀인가 대기 중이었는데 의외로 금방 빠졌다. 메뉴가 많지 않고 음식이 금방 나오는 데다, 뜨거운 것도 아니라서 후루룩 먹고 나올 수 있으니까 회전율이 높나 보다. 도착한 지 15분 만에 자리에 앉았다.

 

요건 회사에서 나왔던 것!
원조집 다녀와서 보니 비주얼 똑같네 😮

 

깨를 잘게 부숴서 뿌렸는데 요게 대박이었다. 참기름도 한몫하겠지만, 한 젓가락씩 들고 입으로 가져갈 때마다 깨 향이 먼저 코로 들어와서 '요건 엄청나게 꼬순 거시다~~'하고 깔아준달까 ㅎㅎㅎ

 

👍 록빈이가 대만족했다 👍

 


 

 

 

스멜츠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82 · ★4.13 · 분당 광주 오포 신현리 조용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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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러 동에 번쩍! 요긴 광주 오포읍에 있는 📍스멜츠

지도 앱에 저장해둔지 일 년도 넘었다. 뷰가 아무리 예뻐도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여길 뚜벅이로 가는 건 너무 고생하는 짓이라 언제 차 빌리면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도장깨기 했다 👊👊

 

당연히 발견한 곳 = 인스타.. ㅎㅎㅎ 작년 9월 10일에 스샷 찍어뒀네

 

어디 놀러 가면서 착장에 무심하면 결국은 속상할 걸 아니까 일주일 전부터 마음 설레면서 쇼핑했다구 😎

요 한 컷으로 걍 끝 보람 max

 

최선을 다해 사진 품앗이했다.

아, 가기 전엔 읍면리라기에 돌산읍 군내리 생각하면서 지벽한 곳에 있는 카페인가보다 했는데 가서 보니 식당 옆 마트 옆 아주 복작거리는 곳에 있었다. 울창한 숲인 줄 알았던 통유리 뒤편은 사실 언덕이 만들어낸 훼이크였다,,ㅎㅎㅎ
통유리 쳐다보면서, 요즘 카페 가면 통유리 + 미드 센츄리 조합이 많은데 소리 먹어줄 가구는 없어서 안에 있으면 무척 시끄럽다고 록빈이가 말했다. 소파 같은 게 소리를 먹는구나! 맞네, 녹음할 때 옷장에 걸린 옷 사이에 머리를 넣고 목소리를 딴다는 유튜버가 생각났다. 옆집에 안 들리게 옷장에 들어가 문 닫고 노래를 불렀던 내 모습도 스쳐 지나갔다.

 


 

사실 오늘 백신 맞아서 휴가였다 흐흐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신청했는데 소아과였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동그랗고 검은 의자가 아니라 등받이랑 발받침이 있는 어두운 초록색 의자가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청진도 했다. 주사를 맞고 나왔는데, 록빈이가 밴드 귀여운 거 붙여줬냐고 물었다. 아니 그냥 살색...ㅎ

자궁경부암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언제 맞지

 


 

록빈 빠잉

 

얘도 주유구 버튼이 왼쪽 아래에 있었다. 셀프 주유했다.

 


 

 

어반런드렛 더 테라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6 · ★4.51 · 매일 08: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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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반납 시간까지 4시간이나 남아서 기흥구에 있는 📍어반런드렛 카페에 갔다.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스콘이랑 밀크티를 시켰다. 쭉 둘러보니 한쪽 끝에 간이 분수 같은 걸 만들어놓고 그 뒷벽에 자연을 찍은 영상을 프로젝터로 영사하고 있었다. 그래 저걸 바라보고 앉아야겠군. 무드 있네. 스콘을 조각내 먹으면서 흰 벽에 노을이 졌다가 초록초록한 숲이 펼쳐졌다가 파도치는 바다가 나왔다가 하는 걸 멍하게 쳐다봤다. 어이가 점점 없어질 수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이게 뭐라고 여기까지 와서 보고 있지? 무드는 개뿔, 지지리 궁상이 따로 없군. 여기에서 이러고 있을 게 아니다.

 


 

 

광교호수공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28 · ★4.28 · 야경 분위기가 근사한 데이트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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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호수공원을 찍고 출발했다. 결심을 빨리 했어야 하는데... ㅎㅎㅎㅎㅎ 호수공원 가서 야경 10분이라도 보고 와야지 하고 출발했는데 그 10분이 모자라서 호수공원 최남단 찍자마자 곧바로 돌아와야 했다. 주차는 고사하고 정차도 못했다. 그래도 매원초 앞으로 돌았더니 어린이 보호구역이 굉장히 길어서 시속 30km로 천천히 가면서 흘긋 곁눈질은 했다. 아 저기가 야경 명소겠구나 하면서 돌아왔지 뭐 🥲

다음엔 낮에 수원화성 가서 놀고 저녁에 광교호수공원 가서 야경 보다가 돌아와야지!

 

수고했다 옹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