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환학생] 3. 환전 눈치게임, 수수료 아끼는 팁!

2017. 3. 6. 22:54독일생활/Informationen

교환학생을 가면서 아무래도 가장 걱정인 것은 금전적인 부분이다. 돈이 백 단위 천 단위로 들어가게 되니 환율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교환을 가는 것이 확정된 지금, 마침 유로 환율이 바닥을 쳐서 비상금으로 모아둔 돈 일부를 미리 환전해두기로 했다.



유로가 많이 떨어져서 지금 환전하는 사람은 개이득이라는 글을 본 게 2월 24일이었다. 무려 천백원 대로 떨어진 것이다! 환율 예측을 검색해보고선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결정했다. 28일에 더욱 떨어진 것을 보고 막 신이 났다. 그런데 환율이 다시 상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3일이 되니 천이백 원대로 훌쩍 뛰어 올랐다. 깜짝 놀라서 더 늦기 전에 얼른 환전을 해야지 싶었다.





▶ 환전 TIP


1. 은행별 환율이 조금씩 다르므로 은행별 환전 비용을 비교한다.


트립위허(http://trip.weheo.com/CompareExRat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선 '산업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환전 우대율'에 따라 순위는 또 뒤바뀔 수 있다. 환전 우대율이 같은 은행 두 곳을 두고 비교할 때 유용할 듯 하다.




2. 수수료를 낮춰 돈을 아끼는 '환전 우대'를 받는다.


환전우대는 최대 90%까지 받을 수 있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가) 서울역 환전센터에 가서 환전한다.

 (나) 각 은행의 우대 조건을 충족하여 우대율을 높인다.


서울역은 주말에 가면 줄이 길고 박터진다고 하여 다른 방법을 알아보았다.

(나)의 경우 은행마다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보통 많이 받아도 70%였고, 일정 기간 이내에 환전한 이력이 있을 때 퍼센트가 더 추가되는 식이었다. 그래서 혹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 부탁해 환전을 하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했다.

가장 쉽고 간편하게 90%의 환전 우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은행에서 만든 '위비뱅크'와 '위비톡' 앱을 통해 환전하는 것이었다.


방법 자체는 설명해주는 곳이 많아서 생략해도 될 듯한데, 팁만 추가로 적는다.


▷ 위비뱅크 이용 시 하루 환전 가능 액은 USD100 ~ 100만원 상당액이다.

▷ 유로는 10유로 단위로만 바꿀 수 있기에, 지금의 환율로 따지면 하루에 약 810유로를 바꿀 수 있는 셈이다.

▷ 가상계좌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관건은 '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는 것!


애써 수수료 낮춰 놓고 이체 수수료를 물면 이게 무슨 허사인가. 나는 300만원을 바꾸려 했기에 3일에 걸쳐 환전을 했는데, 첫날에는 뭣 모르고 100만원 가량을 바꾸었다가 농협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체하느라 500원을 써버렸다. 물론 우리은행 고객이면 쉽게 이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을테니, 굳이 50만원씩 나눌 필요도 없을 것이다.


<위비뱅크로 90% 우대 받고 이체 수수료도 내지 않는 방법>은 바로 50만원씩 환전하여 '토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① 위비뱅크에서 50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환전 신청한다.

② 토스를 이용해 50만원을 가상계좌로 입금한다.

③ 한 번 더 위비뱅크에서 50만원을 환전한다.

친구 찬스를 이용한다. 나와 같은 은행 고객이며 토스를 이용하는 친구면 된다. 친구에게 50만원을 수수료 없이 입금하고, 그 친구에게 토스를 통해 가상계좌로 입금해달라고 하면 된다. 당연히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의 핸드폰에 토스를 깔면 번거롭지 않게 내가 다 슥슥 해버릴 수 있을 것이다. 3일 동안 세 번이나 부탁해야 하니 가족 찬스가 더 편할 듯하다.

※ 가상계좌번호는 토스에서 직접 입력하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우리은행에서 받은 문자를 다시 친구/가족에게 전송하여, 그 메시지를 복사하면 토스에 들어갔을 때 자동으로 정보가 입력된다. 메시지를 재전송할 때 입금액 뒤에 '원'을 붙이면 토스에서 금액까지도 자동으로 입력해준다.





결과적으로 나는 2410유로를 2,947,191원에 바꿨다. 첫 날과 둘째 날은 같은 환율이 적용되었는데, 오늘은 환율이 올라 4시에는 삼천오백 원 정도를 더 냈고, 8시에는 거기서 오백 원을 더 냈다. 어차피 독일에 가있을 때에도 계속 송금을 받게 될 테니, 그 시기의 환율이 더 걱정이긴 하다. 그치만 재빠른 판단으로 28일날 환전을 했더라면 같은 돈으로 8~9만원을 아낄 수 있었을텐데 싶어 아쉽다. 독일 교환 준비 막바지에도 환율이 많이 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