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도 평창은 겨울왕국 ☃️

2024. 3. 31. 01:52국내여행/2024 강원

겨울은 다 갔고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황량한 3월 중순에 평창에 가서 뭘 하나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
폭설이 내려서 재난문자까지 왔다

비수기 + 평일 콤보라 사람은 하나도 없고
한겨울 강원도 절경을 실컷 누렸다




여행 계획은 원래 여행 가서 짜는 것
오빠 낮잠자는 동안 구글링을 열심히 해봤다



화요일
체크인
낮잠
흔들바위(산채정식) vs 가벼슬(곤드레밥)

→ 흔들바위 갔는데 양념더덕황태구이, 산채나물, 기타 찬들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좀 단 편
그래도 만족


수요일
11:40 투숙객 케이블카 무료
12:45 다키닥팜 - 생오리숯불구이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1시간 코스 = 약 2시간 예상
유명식당 → 배불러서 패스
평창장 올림픽시장 → 아주 작았음. 먼데 굳이 방문은 비추. 장 입구에 핫도그랑 호떡 파는 집의 호떡이 개꿀맛
저녁에 휘닉스파크 사우나 (운영시간 19:00-23:00?) → 그냥 목욕탕에 작은 사우나 있는 거길래 피곤해서 안 감

목요일
삼양목장



 

곤돌라 타는 사람은 우리 둘밖에 없었다

정상엔 눈이 엄청 쌓여서 무릎까지 푹푹 들어갔다

Best Pick✨


사람 발자국 하나도 없고 우리 둘뿐
미니 썰매 타는 곳도 있어서 얼쩡거렸더니
내려가는 곤돌라 쪽 지키던 직원분이 와서 안내해주시고 타는 거 도와주셨다
뭐랄까 약간... 수행비서가 따라다니는 느낌쓰


원래 목장 가려 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목장 제설 작업 중이라길래
둘째날 셋째날 일정을 바꿨다

오대산 월정사 🚙💨

고드름이 정말 요상하게 맺혔다

고드름 맞히기에 최선을 다해봄

난 공 던지기에 젬병이었다
고로 눈싸움에도 최약체였다

다른 건물 쪽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햇살이 너무 예뻐서 오빠 사진 찍어주려고 핸드폰을 꺼내려는데
주머니에 아무 것도 없었다 😳
5분 전에 오빠 사진 찍어줬는데

고드름 맞히고 놀던 곳에 쌓인 눈을 다 헤집어도 핸드폰은 안 보였다
핸드폰도 하필 또 흰색이야

전화를 걸어도 소리가 안 나서 (얼핏 들리는 것도 같았지만) 아 내가 또 언제 무음으로 해놨다냐 하며
오빠 폰으로 iCloud 로그인해서 ‘나의 찾기’로 소리 나게 해서 찾았다
발 바로 앞에 있었다 ㅎㅎㅎㅎㅎ

무음 아니었는데 그냥 눈에 파묻혀서 소리가 잘 안 들린 거였다
무음 카메라 만들기 어렵지 않을지도


전나무숲길 너무 길어서 반만 갔다가 돌아왔다

할아버지 전나무는 고주막이 되어 있었다


삼양목장 올라갔는데
크레바스야 뭐야

울타리는 다 눈에 묻혀있었다

차 사고 오프로드 모드 처음 써봤다
차 아래에 진흙고드름이 생겼다

혹시 거대한 눈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굴려봤지만 지 혼자 굴러가는 건 고작 30cm

호랭이 등근육 같다

장렬히 싸웠지만 헤드샷 맞고 전사

😚

아이스크림이 하도 쫀득하고 묵직해서 엄청 배불렀다!!

돌아오는 길에 또 차에서 돌 튀는 소리 나더니 퍽소리와 함께 스피커 셧다운 🤦🏻
아 또 이래
센터 또 가야해

염화칼슘과 진흙과 눈으로 범벅이 된 차 바로 세차하고 🌝
여행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