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클라이밍 도전 🧗🏻

2022. 7. 10. 23:56심신단련


개미를 일일 강사님으로 모시고 처음으로 클라이밍에 도전하게 되었다! 인생 첫 서핑도 개미, 써니와 함께 했는데 인생 첫 클라이밍도 그녀들과 함께!

운동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친구들과 모이니 다음엔 뭐 해볼까 궁리하느라 바쁘다. 개미는 클라이밍도 하고 러닝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테니스도 배우고 웨이크 보드도 타고 수영도 한다. 써니는 폴댄스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고 수영도 하고 엊그젠 웨이트도 하러 갔단다. 다들 어디 가서 체력으로는 지지 않을 생활체육인들이다. 이다음엔 멋진 야외 수영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센터에서 클라이밍화를 빌렸다. 235가 없어서 240을 신어봤는데 그리 크지 않았다. 발을 넣었을 때 앞코에 공간이 없고 발가락이 살짝 굽혀진 상태여야 딱 맞는 사이즈라고 한다.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면서 몸을 풀고, 지구력 트레이닝을 하면서 기본 자세를 배웠다. 홀드를 잡았을 때 팔을 펴고 몸을 아래로 내려서 대근육을 활용하는 방법, 데드행 대신 숄더 패킹을 해서 등 근육을 잘 쓰는 방법, 손보다 발을 먼저 움직여서 하체 근육을 활용하고 팔 힘을 아끼는 방법, 하나의 홀드에서 디딤발을 바꾸는 방법, 인사이드 스텝과 아웃사이드 스텝까지! 아, 낙법도 중요했다. 바닥이 푹신하니까 겁먹지 말고, 손을 놓고 벽에서 몸을 멀리 띄우며 떨어져야 했다. 스쿼트 자세로 착지하면 되고, 필요하다면 이어서 등을 대고 구르면 됐다.

지구력 트레이닝 구역에서 연습하며 자세에 익숙해진 다음엔 볼더링 구역으로 이동했다. 클라이밍짐에서 볼더링을 할 땐 규칙이 있었는데, 먼저 오르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루트가 다르더라도 겹치는 루트가 있을 땐 다음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하고 누군가 스타트 홀드를 잡으면 주변에서 "겹쳐요~" 하고 말을 해줬다.

클라이밍 짐엔 E들로 가득한 것 같다는 누군가의 후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로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오르고 있는 사람을 지켜보며 "나이스~!"하고 추임새(?)도 넣어주고 그 사람이 TOP 홀드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하면 박수도 아낌없이 쳐주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적극적인 리액션을 해주는 곳이라니!


루트를 짜고 올라가는데도 막상 스타트 홀드를 잡으면 아득해졌다. 저쪽에서 볼 땐 다음 홀드가 이렇게 멀지 않았는데...?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으면 뒤에서 친구들이 힌트를 줬다. 잘 캐치해서 올라간 것도 있고, 아 모르겠다 냅다 보이는 데다가 발부터 뻗어본 것도 있고... ㅎㅎ


Orange 레벨의 루트는 수월하게 클리어했다! 오히려 밑에서 볼 땐 손 잡을 곳과 발 디딜 곳이 너무 멀어서 내 키로 저게 될까 했는데, 막상 오르다보니 충분히 가능했다 😙


또 다른 Orange 레벨! 올라가는 건 슉슉 잘 올라갔는데, TOP 홀드 잡고 나서 보니 바닥이 너무 멀었다. 손을 놓아야 하는데 겁이 나서 놓을 수가 없었다. 조금 내려가서 놓아볼까 하고 다른 홀드를 잡으려는데 팔 힘은 다 떨어져 버렸고 몸은 경직되어서 그만 미끄러져버렸다. 위험하게 떨어졌다.

생각보다 높지 않으며, 다른 것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 차라리 손을 놓고 떨어지는 게 더 안전하다고 친구들이 말해줬다. 하지만 낙하에 대한 공포는 본능적인 것인걸 T_T


다섯 번이나 도전했지만 결국 풀지 못한 루트도 있었다. 기력도 의지도 떨어진 상태라 결국 탑 홀드 아래의 홀드를 잡는 단계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오른쪽 아래의 작은 홀드에 발을 얹은 다음 아웃사이드 스텝으로 올라가는 게 해답 중 하나인데, 저 홀드를 보지 못하거나, 보고 발을 디디더라도 올라갈 힘이 모자라거나 했다. 이번엔 오렌지 레벨까지만 성공했지만, 근육 더 빌드업 해서 오면 다음번엔 그린 레벨까지 성공할 수 있겠지! 턱걸이 열심히 하고 와야지!!

그리하여 오늘의 운동 결산 🧗🏻


남들이 클라이밍 하는 거 볼 땐, 근력으로 타다다다닥 올라가서 탑 찍고 내려오는 거니까 그렇게 숨이 가쁠 줄은 몰랐다.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나 왜 숨이 참??? 심박수가 제대로 오르는, 반전이 있는 종목이었다, 클라이밍...!

사람들하고 순서 안 겹치게 기다려야 하니까 암장에 있는 시간에 비해 실제 운동하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비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했지만, 막상 한번 타보면 다시 탈 체력과 힘이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다른 사람 기다리는 거 아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느 시점부터는 다들 지쳐서 벽이 텅 비어있기도 했다. 😂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오늘 먹은 것들 ↓↓↓

점심 우삼겹 180g (단백질 38.5g)

신림 갈비 맛집 '서울갈비'에서 점심을 먹었다. 고깃집은 잘 안 가는 편인데, 여긴 진짜 찐으로 먹기 시작할 때부터 먹는 도중에도 다 먹어가는 즈음에도 맛있다 소리가 끊이질 않는 곳이었다. 날이 덥지만 않았어도 첫 입 먹었을 때 덩실덩실 춤추었을 것...

아이스 라떼 (단백질 4.5g)

개미 최애 카페라는 곳으로 🐜🐜🐜
아주 힙하고 멋진 공간이었다!

😎📸 (베를린 시스터즈 같아)

샐러디 시저치킨 샐러드에 단호박 토핑 (단백질 14.6g) + 레드와인 비니거 (단백질 0.1g)

클라이밍 마치고 당 떨어져서 개미랑 써니한테 샐러드 먹고 파하자고 꼬셨다. 몸이 탄수화물 달라 외치는 게 느껴져서 단호박 토핑 추가했다. 소스는 레드와인 비니거 골랐는데 다 넣으니까 샐러드에서 소스 향 밖에 안 났다. 다음엔 반만 넣어야지.

사진 찍는 거 까먹고 마시다가 인증샷 찍은 마이 프로틴 모카맛 (단백질 18g)

라떼를 마시고 싶었지만 지금 카페인 섭취하면 오늘 수면 망하니까, 모카맛 프로틴 음료로 대체함... ㅎㅎ

솔직단백 더블초코 (단백질 11g)

단백질바 하나 더 먹고 오늘 마무리~!



↓ 개미, 써니와 함께 한 인생 첫 서핑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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