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 그래도 반짝반짝한 브레멘의 크리스마스 마켓
일요일 정오에 광장에서 인형극을 한다는 말을 듣고선 매주 일요일 '맑음'이 예보에 뜨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 흐리지 않은 주말은 몇 주를 기다려도 결코 볼 수 없었다. 결국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인 12월 8일, 수빈이와 하노버에 아이슬란드 준비 쇼핑을 하러 가려다 브레멘도 보고 오기로 했다. (하노버가 주 목적이고 브레멘이 덤이었는데, 주객전도가 될 줄 이땐 몰랐지…) 구글 날씨에선 비가 올 거라 하고, 기본 날씨 앱에선 눈이 내릴 거라 했다. 차라리 눈이 와라 간절히 빌면서 아침 일찍 하노버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하노버 가는 길엔 구름 사이로 신이 은총 내리듯 햇빛이 쏟아졌다. 하노버 가니까 어찌나 하늘이 새파랗던지. 날씨 좋으려나보다 싶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브레멘 딱 내리니까..
201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