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셀프염색, 셀프탈색, 혼자 단발 머리 자르기

2017. 12. 1. 08:36독일생활/Informationen

독일에 오기 전 탈색한 상태에서 턱선에 맞춰 단발로 자른 상태였다. 한국에서도 늘 혼자 셀프 뿌리 탈색을 해와서, 독일에서도 당연히 혼자 할 생각으로 붓과 장갑 등의 도구를 챙겨왔다. 독일 미용실에선 컷트 비용부터 이미 20유로를 넘으니, 더 비싼 염색이나 탈색을 미용실에 가서 하기엔 부담이 컸다. 심지어 뿌리가 자랄 때마다 미용실에 가야하니……. 그래서인지 유럽에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온 학생들이 나와 같은 고민으로 셀프염색, 셀프탈색 혹은 셀프컷에 많이 도전하는 것 같다.


셀프염색

- 준비물: 염색약, 장갑(라텍스 추천), 꼬리빗, 머리끈, 거울 최소 2개 / (옵션_집게핀, 비닐 귀덮개, 헤어캡 혹은 머리에 씌울 수 있는 비닐)


Before

염색 전 머리는 2월에 미용실에서 전체 탈색을 두 번 한 후, 3번에 걸쳐 셀프 뿌리염색을 했고 (총 두피에서 6cm정도), 에뛰드하우스 투톤 트리트먼트로 일주일짜리 셀프염색을 한 번 한 상태였다.



After

일단 염색 결과부터! 얼룩진 곳 하나 없이 고루 잘 염색이 되었다! :)



난데없이 좀 당황스러울 수 있는 사진이지만, 머리숱 이야기 하려고 끼워넣었다. 머리 길이 만큼이나 머리숱도 염색약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되니까! 머리숱은 보통보단 많은 편이다. 잘린 머리 단면이 이정도였으니까. 염색이나 탈색하면 미용사 선생님이 꽤나 고생하실만큼은 된다. 그런데 여기 와서 만난 친구들 중에 나보다 머리숱 많은 애가 둘이나 있었다. 내 머리숱이 어디 가서 내놓을 정도는 아니었나보다. ㅋㅋㅋㅋ



독일 DM(데엠)에서 Schwarzkopf의 Brillance 888 Dunkle Kirsche를 샀다. 직역하면 어두운 버찌색(벚나무 열매). 가격은 2.85유로로, 다른 염색약들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 탈색한 상태가 아닌, 검은 머리에 염색을 하는 거라면 원하는 색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밝은 색을 골라야 한다. 유럽인 모발이 한국인보다 얇아서, 거의 백금발 수준의 약을 사다 발라야 갈색이 나온다. 한국에서 염색으로 낼 수 있는 가장 밝은 갈색을 하고 온 친구가 여기 독일에서 백금발 색을 사다가 뿌리 염색을 해서 색을 맞췄다. 하지만 독유네에선 그렇게 했는데 티도 안나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것도 자기 머리 상태를 고려해서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 미용실에서 염색하러 갔다가 색이 잘 안빠지는데 혹시 검은색으로 염색한 적 있는 거 아니냐는 소리를 미용사 선생님께 들은 적이 있다면, 당연히 염색약 예시 사진보다 몇 배는 어둡게 나올 거라 예상해야 한다.


** 독유네에서 얻은 정보

- L'Oreal Excellence Creme 10.5 두 번 하면 주황과 금발 사이 색이 나온다고 한다.

- 에센스 섞어서 하면 머리 상하는 걸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After 사진 머리 길이와 숱을 함께 참고해 염색약 개수를 결정하면 되는데, 하나로 부족할까봐 나는 여유분을 하나 더 샀다. 잘 바르거나 누가 발라주면 한 통으로도 충분히 바를 수 있겠지만, 셀프염색이나 셀프탈색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머리카락에 약을 '바르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을 약으로 '덮어야' 한다. 그러니 넉넉하게 사길 추천! 나는 한 통으로 다 바른 후에 하나를 더 까서 덜 발린 부분을 메꿔주고 나머지는 머리에 들이부어 샴푸하듯 썼다.


DM(데엠)은 다 좋은데, 머리끈이랑 실핀 같은 게 너무 비싸다. 한국에선 다이소나 편의점 가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 여기서도 싸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보이는 데도 없고 데엠에선 저 작은 거 하나에 2유로나 한다.



상자를 열어보면 길쭉한 통과 염색약, 염색 후 사용하는 트리트먼트, 설명서, 그리고 비닐장갑이 들어있다. 튜브의 약을 병에다 짜주고 병 뚜껑을 열어 조금씩 짜서 머리에 발라주면 된다.



1. 섹션 나누기


전체 염색의 경우

: 머리가 길면 약을 바른 머리카락이 다 뭉치고 붙기 때문에 어느정도 섹션을 나눠줘야 편하다. 특히 잘 안 보이는 정수리와 뒷통수 부분. 단발은 머리카락에 약 묻어 있어도 꼬리빗으로 가르마가 잘 타지기 때문에 섹션 나누는 것에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머리끈을 잘라버릴 거면 검정 고무줄을 써도 좋은데, 안 자르고 풀어낼 거면 천 재질의 부드러운 머리끈이나 플라스틱 전화선 머리끈 같이 쉽게 풀 수 있는 걸 쓰는 게 좋다.


뿌리 염색의 경우

: 머리가 짧든 길든 섹션은 많이 나눌수록 편하고 빠르게 끝낼 수 있다. 머리에 고루 잘 발라졌는지 봐줄 사람조차 없다면, 섹션 나누는 건 진짜 필수.



2. 거울 세팅


거울은 앞뒤로 하나씩 놓는다. 옆에도 하나 놓을 수 있으면 좋다. 큰 거울 하나, 보조 거울 하나라고 할 때, 아마 큰 거울은 벽에 걸려있거나 서있을테니 그대로 두고, 보조 거울은 살짝 높은 곳에 걸면 정수리가 잘 보여서 좋다. 왼쪽 사진에선 화장실 거울 맞은 편에 스탠딩 전신 거울을 놓고 사용했다. 근데 스탠딩 거울 각도로는 정수리 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른쪽 사진에선 세면대 거울 맞은 편 옷장에 탁상용 거울을 걸어놓고 사용했다. 보조 거울로 사용한 탁상용 거울이 각도 조절이 용이해서 살짝 굽혀 걸면 세면대 앞에 서서 정수리까지 볼 수 있는 각이 나왔다. 저 정도로 작은 거울이라도 충분하다. 거울을 걸만한 곳이 없으면 세탁소 옷걸이를 잘 접어서 간이 고정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3. 원하지 않는 곳 염색 방지

버려도 괜찮을 옷을 입어야 한다. 미용실에서 목 아래에 천을 둘러주듯이 비슷하게 준비를 하면 더 좋다. 신문지나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어 쓴다든지, 보자기를 두른다든지……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두면 좋다.


이마 라인과 귀 주변, 목덜미에 로션이나 바세린을 바른다. 염색약이 묻어도 물들지 않게 해준다. 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따갑지 않게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이때 머리카락에는 닿지 않도록 발라야 한다. 그리고 염색하는 곳 옆에다 물티슈 몇 장을 뽑아둔다. 피부나 주변 가구, 바닥에 묻었을 때 바로 닦아야 굳거나 물들지 않는다.


비닐 귀덮개가 있으면 귀에다 끼우고 장갑도 착용한다. 병에다 트리트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염색약을 다 짜넣고 열심히 흔든다. 일단 하나만 준비해놓고, 하다가 부족하면 재빠르게 예비용 약을 혼합해서 흔들어 쓰면 된다.



4. 약 바르기

약을 바르기 전, 머리를 빗질해서 엉켜있는 부분을 풀어준다.


두피에서 1~2cm의 부분은 두피열 때문에 염색약이 더 빨리 먹는다. 그러니 두피에서 한 2cm정도 떨어진 곳부터 바르기 시작하여, 전체 머리를 다 바르면 그때부터 두피 근처에도 약을 바르면 된다. 전체 염색보다도 뿌리 염색일 때 더 주의해야 한다. 뿌리 염색은 두피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시간차를 계산하지 못하면, 자칫하다 머리에 검은 띠를 두르게 된다.


약은 뒷통수 맨 아래부터 바르기 시작한다. 맨 밑 라인 바르고, 한 레이어 꺼내서 바르고, 또 한 레이어 꺼내서 바르고. 뒷통수에 약을 바를 때는 큰 거울을 등진 채, 보조 거울을 바라보고 바른다. 그래야 더 잘 보인다.


뒷쪽을 다 발랐으면 앞쪽은 큰 거울을 바라본 상태로 바르는데, 이때는 일반적인 가르마처럼 세로선으로 레이어를 나눠가며 바르면 된다. 잘 보이는 곳이라 어렵지 않게 바를 수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뿌리 염색일 때 주의할 사항이고, 사실 단발에다 전체 염색이면 섹션 세네 개 나눠놓고 막 발라도 잘 나온다.


약 바를 때 주의할 점은, 절대 촘촘한 빗으로 빗지 않는 것. 꼬리빗의 꼬리로 가르마는 가르되, 약을 바른 후에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어버리면 약이 다 닦여 나온다. 잔뜩 고생해놓고 염색은 안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절대! 절대! 약 바른 머리를 빗으로 빗어내리지 말 것. 대신 큰 빗으로 슥슥 빗는 건 괜찮다.


웬만하면 '떡칠'하자. 물론 약을 많이 바르면 머리 감을 때 진짜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떡칠하는 게 예쁜 결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다.


도포를 완료했다면 헤어캡이나 비닐봉지를 머리에 씌우고, 헤어드라이기로 약하게 열을 가해준다. 설명서에 적혀있는 시간만큼 기다렸다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주면 된다.



어두운 버찌색으로 염색 일주일 / 한 달 / 두 달 후

한 달쯤 되니 "보라색이었어!" 하면 아 그러네 좀 남아있네, 하고 알아볼 수는 있을 정도였고 두 달쯤 되니 아예 보라색은 싹 빠지고 애쉬브라운 같은 색이 되었다.



염색할 때 이미 검은 뿌리가 좀 자란 상태였는데, 뿌리 탈색을 하지 않고 보라색으로 바로 덮은 거였다. 생머리에도 보라색이 먹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먹었다. 그래서 뿌리가 더 빨리 자라는 느낌이었다. 간단히 뿌리만 탈색을 해주고 다시 염색으로 전체를 덮었다. 원래 올리브 그린을 하고 싶었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결국 빨간 계열로 해버렸다. 내가 고른 건 syoss의 Marsala Rot(마르살라 빨강)이었다. 가격은 3.75유로. 왼쪽에서 두 번째 제품!



그 결과 나온 색! 예쁘게 붉은 색이라 정말 맘에 든다!





셀프탈색


머리가 긴데 전체 탈색을 하고 싶은 거라면 셀프탈색은 권장하지 않는다. 얼룩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ㅠㅠ 게다가 한국인 머리 특성상 한 번으로는 예쁜 머리색이 안 나오기 때문에 두 번 이상 탈색을 해야 해서 무척 힘들다. 또 탈색은 시간 싸움이라 손이 빠르지 않으면 처음 바른 부분과 마지막에 바른 부분 색 차이가 나기 쉬운데, 머리가 길다면 이건…….


나는 긴 머리일 때 셀프 뿌리 탈색 두 번, 단발일 때 두 번 해보았다. 총 네 번 중 세 번은 한국에서, 마지막 한 번은 여기 독일에서 도전했다!


한국에서는 소셜커머스에 탈색제 검색해서 가장 저렴한 거 주문했다. 라텍스 장갑과 각종 염색 도구까지 같이 주문했는데, 처음 여기에서 산 걸 독일 와서까지 아주 잘 쓰고 있다. 지금은 장갑이 원래 무슨 색이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독일에선 DM(데엠)에서 탈색제를 구매했다. 'Aufheller'라고 적힌 게 탈색제다. 유명한 브랜드 syoss의 Blond Aufheller를 샀는데 하나에 3.75유로였다. 뿌리만 할 거라서 한 통만 샀다.



각종 재료를 큰 통 안에 넣어서 또 쉐낏쉐낏해주면 된다. 가루가 있어서 잘 안 섞이니까, 열심히 흔들어줘야 한다. 섹션 나누고 거울 세팅하고 탈색되면 안되는 곳은 다 가려주고 약을 도포하는 것까지 위의 염색 방법과 동일하다. 탈색제가 염색제보다 더 독해서, 환기를 시키면서 탈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어차피 곧바로 염색약으로 전체 덮을 거라 두피열 생각 안하고 막 발랐다. 검은색만 빼면 되는 거라 머리 조금이라도 덜 상하게 하려고 굳이 아래 머리랑 색 안 맞추고 시간이 어느 정도 되었을 때 씻어내버렸다. 검은 뿌리가 그리 길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던 것 같다. 위에서 말한 그 검은 띠가 생겨버렸다. 검은 띠 바깥은 탈색약이 묻어서 더 밝아져버렸다. 이 사진 참고해서 두피열 영향 범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독일 탈색약이 한국 것보다 약하긴 하다. 시간을 덜 들인 탓도 있겠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색이 덜 빠지는 느낌이다. 나름 탈색약인데 갈색이라니.



이건 한국에서 뿌리 탈색 두 번째 했을 때인데, 왼쪽처럼 색을 맞췄다고 생각해도 막상 씻어내보면 오른쪽처럼 뿌리가 여전히 더 진한 걸 볼 수 있다. 탈색은 약을 도포한 상태에서 보이는 것보다 좀 더 어둡게 나오니까, 원하는 밝기보다 조금 더 밝을 때 씻어내면 된다.



그래도 처음 뿌리 탈색(하고 한 달 후 사진)했을 때랑 비교해보면 세 번째 했을 때 훨씬 자연스럽고 색도 잘 맞췄다. 할 때마다 조금씩 감이 생기긴 하나보다. ㅎㅎ 처음 했을 때 막 잔머리는 거의 백금발 되어버리고 얼룩덜룩하고 난리 난리가 아니었는데.



시간을 거슬러, 미용실에서 처음 탈색했을 때. 진짜 이때만큼 머리가 깔끔했던 적이 없었다. 그냥 머리 보고만 있어도 행복했는데… 숱도 많은 머리 두 번이나 탈색하느라 원장님이 진짜 고생해주셨다.





혼자 여자 단발 머리 자르기


한국에서 턱선에 맞춰 자르고 온 단발 머리가 금세 또 자라서 똥머리를 묶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풀기엔 어정쩡하고, 매일 드라이 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묶자니 단발로 자른 보람이 없어서 머리를 훅 잘라버리고 싶었다. 그전부터 셀프 머리 자르기 영상을 많이 찾아보긴 했는데, 다 긴 머리에서 어정쩡한 단발로 자르고 결국 미용실에 가서 다듬길래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진짜 짧은 단발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여기에서 혼자 머리 자른 유학생 친구 이야기도 들었고, 플로어메이트 남자애도 문구용 가위로 중단발을 단발로 자르길래, 나도 그냥 집에서 훅 잘라버렸다. 진짜 새벽에 자기 전 양치하다가 거울에 비친 머리가 거슬려서 훅! 심지어 길이 맞춰줄 친구도 없었다.


보기 싫진 않은데, 단면이 깔끔하진 않다.

고데기 하면 그래도 괜찮은 듯!


혼자 머리 자르는 건 경험이 많이 없어서, 팁이라기보단 후기에 가깝다.

- 준비물은 꼬리빗과 가위, 신문, 그리고 상의 탈의… 아니면 보자기를 목에다 밀착시켜서 묶든가. 괜히 옷 입고 자르다간 짧게 잘린 머리카락이 옷에 박혀서 살을 막 찌른다. 너무 아프다 ㅠㅠ 군인들도 상의 탈의하고 머리 민 다음 곧장 샤워하러 간단다.

- 거울 세팅은 염색할 때와 같다. 하지만 뒷머리 끝은 진짜 감으로 자른 것 같다. 손가락으로 길이 맞춰가면서.

- 문구용 가위는 진짜 아닌 듯. 셀프 헤어컷까지 할 사람이라면 미용가위 하나 장만해도 잘 쓸 것 같다. 문구용 가위는 머리가 계속 밀려서 반듯하게 자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 훅 잘라놓고 다듬어야지? 놉!!! 맨 안쪽 머리부터 한 레이어씩 내리면서 그 전에 자른 머리에 길이를 맞춰야 한다. 그래야 예쁜 단면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 고개를 쳐들면 단면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튀어나온 머리 잘라주고, 좌우대칭 잘 맞는지 확인. 뒷머리도 이렇게 보면 길이 맞추기가 수월하다.

- 숱가위도 있으면 좋다. 일자 단발이라 숱을 안 치면 자칫 촌스럽기 쉽고, 머리가 무거워보인다. 숱가위로 귀 높이에서 한 번, 그 아래에서 한두 번 더 잘라주면 훨씬 산뜻하고 예쁘다.


혼자 자른 다음, 나중에 시간 있을 때 친구한테 예쁘게 정돈해달라고 하면 더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단발이 될 것 같다! : )